[앵커]
국정감사가 한창인 가운데 정치권은 야권발 정계개편론으로 뜨거운 모습입니다.
보수 통합과 중도 통합론이 제기되면서 야권이 출렁이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모두 당의 진로를 놓고 내부 갈등이 치열한 모습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와 의회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등을 요구하기 위해 출국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당의 탈당 권유 결정에 반발하고 나선 친박계 핵심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다시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6년간 박근혜 전 대통령 팔아서 호가호위했던 분들입니다. 이제야 나와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비겁합니다.]
아킬레스건인 '성완종 리스트'까지 꺼내 반격에 나선 친박계를 향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국민의당도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 내부 한국당 합당 반대 세력과 중도 통합 움직임을 보이자 호남 중진인 박지원 전 대표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통합에 시동을 걸면 탈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몰아가면 곤란하다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들키는 기분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어떤 방침을 정한 게 아니고 국정감사 이후 내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일단 자세를 낮추고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통합 논의의 중심에 선 바른정당도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오직 자신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독선이라며 분열의 정치를 그만두고, 제대로 된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며 사실상 유승민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다음 달 13일 바른정당의 새 지도부 선출 전까지 야 3당의 갑론을박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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