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정치개입과 여론공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연휴가 끝난 뒤 사건 관련자들을 줄소환하며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리인을 비롯해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듣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박원순 시장의 대리인, 류경기 행정부시장이 지금 조사를 받고 있죠?
[기자]
박원순 시장의 고소, 고발 대리인으로 나온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오늘 낮 1시 반부터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박 시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을 만들어 정치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을 두고 이 전 대통령 등 관계자들을 고소한 상태입니다.
류 부시장은 청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의 작성과 실행으로 박 시장과 서울시가 입은 피해를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SNS를 통한 여론공작을 벌이고 박 시장은 물론, 서울시 정책에 대한 전방위 비방공작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수 단체인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지원하고 관제 시위를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데요.
과거 박 시장 아들의 병역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에도 어버이연합이 국정원의 지시로 관제시위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류 부시장을 상대로 당시 박 시장과 서울시가 받은 피해, 또 알려지지 않은 추가 정황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처럼 관제시위 의혹을 받는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도 벌써 세 번째 검찰에 나왔군요?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관제시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검찰에 세 번째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추 씨는 국정원의 '박원순 제압 문건'에 담긴 내용대로 어버이연합을 동원해 박 시장 반대 집회를 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한 추 씨는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고, 중소기업으로부터 노인복지기금을 받았을 뿐이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함께 자리에 나온 변호인 서석구 변호사는 검찰이 추 씨를 공개 소환하고 피의사실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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