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붉은 불개미·여왕개미 사멸 잠정 결론 / YTN

2017-11-15 4

[앵커]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발견된 외래 붉은 불개미는 확산하지 않고 사멸했으며 여왕개미도 죽은 것으로 정부가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살인 개미'로 불리는 붉은 불개미가 이미 퍼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외래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이후 전국 34개 주요 항만을 조사한 결과 이 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밝혔습니다.

또 번식 가능성을 나타내는 여왕개미의 경우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개미집의 범위나 규모를 감안하면 이미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개미집은 최초로 발견된 지점에서 30센티미터 범위 내에서만 있었고 알이 있던 방은 2개, 전체 개미 숫자는 천여 마리 정도였습니다.

여왕개미는 부산항에 반입된 컨테이너를 통해 국내에 들어왔고 막 번식을 시작하던 시점에 발견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국내 유입 시기는 짧게는 한 달, 길게는 3개월 전후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박봉균 / 농림축산검역본부장 : 여왕개미는 일반적으로 먹이 활동을 일개미에 의존하기 때문에 다수의 일개미와 같이 이동했을 것으로 판단을 해서 그렇게 먼 시간을 통해서 한국에 정착했을 것으로는 현재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외래 붉은 불개미가 올여름 부산에서 지냈다면 여왕개미가 낳은 공주 개미들이 수개미들과 번식해 이미 다른 곳에 여러 군락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병진 / 원광대 명예교수 : 여러 마리의 공주 개미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서 이웃 주변 산이나 들판 같은 곳에 안착했을 가능성이 있죠.]

또 여왕개미의 사체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왕개미가 이미 땅속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럴 경우 내년 봄 활동 시기가 되면 확산하는 게 한순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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