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와,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남부 일대에 산불이 확산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북부 지역에서는 10명이 숨지고 2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센 불길이 집을 집어삼킬 듯 타오릅니다.
숲 속에서 시작된 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주택가까지 번진 겁니다.
[나파 카운티 주민 : 창밖을 내다보니 집 뒤편 언덕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더군요. 어찌해야 할지 몰랐어요. 아직도 떨립니다.]
산불은 캘리포니아 북부 8개 카운티, 10여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주택과 상점 등 건물 천5백여 채가 불에 타는 등 2만 헥타르에 이르는 지역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여의도 면적 70배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로 꼽히는 나파와 소노마 일대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주민 2만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사망자도 늘고 있습니다.
산불에 따른 연기가 남쪽으로 퍼지면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위협하는 상황.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산불 연기가 시야를 가려 현장 여건이 여의치 않습니다.
[배리 비어만 / 나파 카운티 소방당국 :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화재 현장을 중심으로 진화 작업에 헬기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인이 많이 사는 남부 오렌지카운티에도 큰 산불이 나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곳곳에서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학교 여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속적인 가뭄과 함께, 고온 열풍으로 인한 산불이 자주 발생합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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