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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버린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가 피해 여중생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그 다음 날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한 뒤 12시간이 지날 때까지도 살아있던 것으로 확인돼, 경찰의 초동 대처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임성호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가 피해 여중생을 숨지게 한 때가 지난달 30일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점이 바뀌었군요?
[기자]
지금까지는 지난달 30일에 이영학 씨의 딸이 친구 A 양을 집으로 부른 뒤, 이 씨가 A 양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찰은 중간 수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 씨가 여중생이 온 이튿날인 지난 1일 낮에 A 양을 숨지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범행 시점이 바뀐 이유에 대해선, 이 씨의 딸이 A 양이 숨진 모습을 본 시점을 헷갈린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따라 경찰의 초동 대응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앞서 A 양의 유가족은 A 양이 이 씨의 집에 간 당일인 지난 9월 30일 밤에 실종 신고를 한 뒤에도 A 양이 12시간가량 살아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그 다음 날인 1일 오전에야 현장 인근을 찾았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이 실종신고 직후 적극적으로 A 양을 찾았더라면 A 양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 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씨의 사생활도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장애인 연금까지 받았지만, 성매매에 연루된 정황 등이 일정 부분 드러난 건데요.
최근 고급 외제 차량을 보유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했던 것이 알려지며 이 씨의 행적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딸에 대한 수사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 씨의 딸은 친구를 집으로 불러 수면제를 건네고, 이 씨를 도와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이 신청됐는데요.
이 씨의 딸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는 내일(12일) 오전,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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