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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사회에서 흑인과 아시아계 등 소수민족에 대한 인종차별이 만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메이 총리는 이런 차별의 왜 발생했는지 해명하든가 그럴 수 없다면 바꾸라고 주문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2살인 테빈 바셀은 자마이카계입니다.
영국 브릭스톤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영국에서 흑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마치 저주받은 삶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테빈 바셀 / 자마이카계 영국인 : 흑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총알이 튕기는 빈방 안에서 고스란히 표적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영국 정부가 영국 사회에 존재하는 인종차별 실태를 조사해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7월 메이 총리가 취임하면서 차별 조사를 지시한 지 1년여 만입니다.
조사는 소득과 고용, 주택, 교육, 범죄 등 130개 항목에 대해 광범위하게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아시아계와 흑인 등 소수 인종 가정의 빈곤율이 백인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또 흑인과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소수 인종은 8.0%가 실업자였던 반면 백인은 4.6%에 그쳤습니다.
경찰에게 불심검문을 받는 경우도 흑인이 백인보다 세 배나 높았고 검찰 또한 소수 인종에 대해 과도하게 기소를 남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삶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인종이 장벽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고치려면 시간이 들겠지만 최소한 데이터가 있으니까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메이 총리는 공공기관들은 인종 간 차별들을 해명해야 하며 그럴 수 없다면 바꾸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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