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완연한 가을 주말, 나들이객들은 산 전체를 은빛 물결로 물들인 억새꽃밭을 찾아 가을을 만끽했습니다.
도심 속에서는 처음으로 재현된 고종황제 즉위식을 직접 체험하고 평화를 주제로 한 축제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살랑살랑 춤을 추는 억새가 가을이 왔음을 알립니다.
능선을 따라 6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억새꽃밭의 은빛 물결은 장관을 이룹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반짝이는 억새꽃은 한라산과 어우러져 한 폭의 가을 풍경화를 만들어냅니다.
나들이객들은 드높은 하늘 아래 억새꽃 앞에서 소중한 가을 추억을 남깁니다.
[이민정 / 경북 안동시 용산동 : 억새꽃도 굉장히 많이 피었고 풍경도 아름답고 제주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어가행렬이 시작되고 가마를 탄 고종황제가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하늘에 제사를 올리러 떠납니다.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전 세계에 대한제국이 자주독립 국가임을 알렸던 고종황제 즉위식이 처음으로 재현됐습니다.
시민들은 문무백관과 황제 가마꾼 등으로 참여해 역사적 순간을 온몸으로 체험했습니다.
55년 동안 미 공군 폭격훈련장으로 쓰였던 장소를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자는 특별한 행사도 열렸습니다.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이곳이 치유와 생명의 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민들은 바람개비도 만들고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열기구를 하늘로 날리기도 했습니다.
[김해진 / 경기 화성시 조암리 : 오늘 날씨도 좋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아이들하고 나들이 나오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화창한 날씨 속에 나들이객들은 억새꽃도 보고 역사적 순간도 체험하며 완연한 가을을 맞이했습니다.
YTN 백종규[jonkg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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