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통령 재선거 앞두고 혼란...경찰 발포로 시위대 사망 / YTN

2017-11-15 21

[앵커]
동아프리카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케냐에서는 오는 26일 대통령 재선거를 앞두고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선거관리위원회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경찰이 발포해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거리를 달리며 총을 쏘고, 시위대는 도로를 막은 채 타이어에 불을 지르며 맞섭니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시위대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사망자들은 경찰서를 점령하려다 대응 사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최근 대통령 재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야권연합 대표 라일라 오딩가 지지자들로, 선거관리위원회 개혁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선관위원 일부 교체 등을 요구한 오딩가는 선관위가 개혁에 실패했다며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라일라 오딩가 / 케냐 야권연합 대표 : 결과가 미리 정해지고 경쟁자가 경기 중 규칙을 정하거나 바꾸는 선거에 나갈 이유가 없습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오딩가 불출마와 무관하게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치러진 대선에서 케냐타 대통령은 54.3%를 득표해, 44.7%를 얻은 오딩가에 이겼습니다.

야권은 선관위가 해킹당해 5백만 표가 조작됐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대법원도 투표 집계 과정에 변칙과 불법적 오류가 있었다며 선거를 다시 치르라고 판결했습니다.

[데이비드 마라가 / 케냐 대법원장 : 8월 8일 대선은 해당 법률에 따라 헌법에 맞게 치러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무효입니다.]

케냐 국가인권위원회는 부정 선거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경찰이 불법적인 폭력을 휘둘러 35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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