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0여 년간 전 세계적으로 비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수가 10배로 늘었습니다.
비만율은 가난한 나라일수록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영국 대학들과 함께 197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 200개국 비만 어린이와 청소년 수를 집계했습니다.
여자는 5백만 명에서 5천만 명으로, 남자는 6백만 명에서 7천4백만 명으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녀를 합하면 1억2천4백만 명으로, 40여 년 사이에 10배로 늘어난 겁니다.
비만율은 특히 가난한 나라일수록 더 높았습니다.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와 팔라우는 지난해 기준 조사 대상 30% 이상이 비만이었습니다.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 대부분은 7%에서 10% 사이에 분포했습니다.
한국은 12.9%로 세계 58위에 올랐습니다.
[해리 러터 / 영국 런던 위생 대학 교수 : 가장 가난한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과 가장 부유한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 사이의 격차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후진국일수록 어린이와 청소년이 탄산음료 등 해로운 식품에 더 자주 노출되고, 가정이나 학교는 물론 정부가 비만 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적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마지드 에자티 /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 가격·세금 정책과 광고 금지를 통해 해로운 식품 대신 유익한 식품을 더 싸고 얻기 쉽게 만들어야 합니다.]
성인 비만도 1975년 1억 명에서 지난해 6억7천100만 명으로 증가했고, 과체중도 13억 명에 달했습니다.
연구진은 세계적으로 어린이든 성인이든 비만이나 과체중이 마치 소득 수준처럼 점점 양극화하는 추세라며, 국제사회가 시급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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