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윤을 추구하는 일반 기업과 달리 취약 계층의 일자리와 복지 등을 내세운 '사회적 기업'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사회적 기능을 넘어 놀라운 성공 스토리를 써가는 사회적 기업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대형 백화점의 식품관입니다.
평일 오전이라 한산하지만, 유난히 빵집 한 곳에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전주에서 창업한 이 사회적기업은 뛰어난 맛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근 이곳에 임시판매 코너를 만든 데 이어 사업설명회까지 열었습니다.
직원 대부분이 노인과 장애인이고 평균 연령은 65살에 이르지만, 창업 4년 만에 월 매출은 40배, 전체 직원 수는 7배 넘게 늘었습니다.
[김은혜 / 천년누리전주제과 이사 : 알고 찾아오는 분이 많으세요. 와서 맛보고 다시 구매하는 분도 많으세요.]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들어선 복합 쇼핑몰에 점포를 연 사회적기업도 있습니다.
자동차에서 버려진 가죽 시트와 에어백 등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업체로 뛰어난 디자인과 독특한 소재로 주목받으면서 콧대 높은 대기업 복합 쇼핑몰의 문턱을 넘은 겁니다.
특히 이 업체는 사회적기업으로는 최초로 해외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이현 / 모어댄 대표 : 14시간 만에 목표액에 도달했습니다. 해외에서 주목받는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이처럼 장애인이나 탈북자 등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도입된 사회적기업의 '성공스토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원한 사회적기업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9%로, 같은 기간 중소기업 매출 증가율 5%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하지만 갈 길이 멀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10곳 가운데 3곳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 없이는 홀로서기가 힘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진국 / 자유한국당 의원 : 수익이 저조한 기업에 대해서는 판로 개척, 마케팅 등을 통해 수익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또 지원금 부정수급 등 일탈 행위도 적지 않은 만큼 사회적기업이 제대로 자리매김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 정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YTN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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