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에서 출발한 인도네시아행 '에어아시아'가 이륙하자마자 6㎞ 급강하하며 승객들이 극도의 공포감에 떨었습니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6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불과 넉 달 만에 또다시 공포의 회항으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객기 내부가 거대한 진동음과 함께 심하게 흔들립니다.
이륙한 지 25분, 비행기는 공중에서 무려 6㎞를 추락하듯 급강하했습니다.
산소마스크가 떨어지고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는 등 비행기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탑승객 : 많은 사람이 울고 구명조끼와 물건 등을 꺼내면서 준비를 마쳤습니다. 다시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호주에서 출발해 인도네시아 발리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저가항공 '에어아시아'가 기술적인 문제로 25분 만에 회항했습니다.
145명의 승객은 비행기를 돌리는 동안 눈물을 흘리고 공황상태의 빠지는 등 극도의 공포감에 떨어야 했습니다.
일부 승객은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작별인사까지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을 안정시켜야 할 승무원은 오히려 긴급상황이라고 소리를 질러 공포감을 부추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클레어 애스큐 / 탑승객 : 비명을 지르고 눈물을 흘리는 승무원들 때문에 공포감이 더 커졌습니다. 그들로부터 어떤 위안도 받지 못했습니다.]
비행기는 출발지인 호주 퍼스 국제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사과문만 발표하고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6월에도 폭발음과 함께 발리행 비행기가 회항하는 등 불과 넉 달 만에 또다시 '공포의 회항'으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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