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세탁기 '수입 제한' 공청회...정부·업계, 총력 대응 / YTN

2017-11-15 0

[앵커]
미국에서 연간 1조 원대에 달하는 한국산 세탁기 수입으로,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수입 제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미국과 우리 측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는데, 삼성과 LG가 공장을 짓고 있는 미 현지 주지사도 우리 기업 지원군으로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희준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 국제무역위원회, ITC가 수입 세탁기로 미국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만장일치 판정한 뒤 2주 만에 열린 공청회.

청원자인 월풀과 제너럴일렉트릭 사는 삼성과 LG가 미국 통상법을 교묘히 피해가며 자국 세탁기 산업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셉 리오티니 / 월풀 북미지역 사장 : 삼성과 LG가 위원회의 결정 정신을 위배하고 월풀과 다른 미국 산업을 속일 새로운 길을 찾을까 우려됩니다.]

그러면서 수입 세탁기 완제품과 부품에 3년 동안 50%의 고율 관세를 매기고, 부품에 대해서는 수입할당을 추가 부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우리 정부와 업계는 미국이 긴급수입제한조치,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면 혁신적인 제품 공급을 막게 돼 미국 소비자와 유통업계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새라 아라노프 / 삼성전자 측 변호인 : 삼성과 LG가 각각 건설 중인 새로운 미국 내 생산 공장은 수입량을 줄이고 미국 내 생산과 노동자의 고용을 증가시키게 될 것입니다.]

특히 삼성과 LG가 각각 가전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 주의 주지사와 장관 등 고위인사들도 지원군으로 나섰습니다.

[헨리 맥매스터 /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노동자와 경제 성장을 해칠 수 있는 삼성과 세탁기 수입에 대한 어떤 무역규제 조치에도 반대 투표하시기를 촉구합니다.]

ITC는 이번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21일 세이프가드나 수입량 제한 등의 구제조치를 결정한 뒤 12월 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초 '세이프가드' 발동을 최종 결정하면 16년 만의 조치가 됩니다.

이럴 경우 우리 정부는 WTO 제소를 검토하며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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