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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사건' 늑장 대처로 뭇매...경찰 "실종 신고 즉시 수색" / YTN

2017-11-15 2

[앵커]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에 대해 수사 초기부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일자 경찰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실종 사건 발생 초기부터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인데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밤, 실종신고를 한 피해 여중생 어머니가 경찰 지구대에 들어섭니다.

지구대에서 이영학 딸과 수차례 통화한 어머니는 관련 정보를 경찰에 알렸지만 경찰의 수사는 허술하고 더디기만 했습니다.

사다리차까지 동원해 이영학 집에 들어갔다가 혐의점이 없다며 돌아섰고 합동수사팀은 나흘이 지나서야 꾸려졌습니다.

피해 여중생은 이미 살해돼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 버려진 뒤였습니다.

늑장 대응으로 '골든 타임'을 놓친 경찰에 대한 질타는 국감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7일) : 전문성이 없으니까 (신고의) 경중 구분 못 하는 겁니다. (전산시스템에) 이영학 치면 전과 18범, 다 나옵니다.]

[김정훈 / 서울지방경찰청장 (지난 17일) : 초동조치를 철저히 해서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초동대처가 늦었다는 점을 시인한 경찰은 실종사건 수사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실종 사건 접수 즉시 범죄 연루 가능성을 고려해 수색과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18살 미만 아동이나 여성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면 실종 담당 수사팀과 형사, 지구대 등이 함께 출동하기로 했습니다.

또 최대 6시간 안에 사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곧바로 합동심의위원회를 열어 범죄 혐의점을 조기에 판단할 방침입니다.

늑장 대처에 공조체계 부실이라는 지적에 경찰이 뒤늦게 대책을 내놨지만 뒷북 대응이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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