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연내에 기준 금리를 올릴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은 이번 주 발표될 가계 부채 대책과 맞물려 부동산 시장 등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6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국내외 경기 회복세를 언급하며 금리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금융완화의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2월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도 핵심 변수입니다.
외국 자본이 고금리를 쫓아 빠져나갈 수 있어서, 우리가 미국보다 먼저 11월에 금리를 올릴 거라는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들은 당장 다음 달 기준 금리가 올라갈 거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한은이 기준 금리를 올리면 대출 금리가 오르기 때문에, 우리 경제 뇌관인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누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 주 발표될 정부 가계 부채 대책과 맞물리면 저금리 덕에 손쉽게 돈 빌려 아파트를 사들이던 부동산 투기 세력은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상환 능력 부족한 취약 계층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충격을 감내하기 위해서는 경기 회복세가 충분히 뒷받침돼야 하고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져야 합니다.]
특히, 북핵 위기가 또 불거져 금융시장에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 기준 금리 인상 계획에는 급제동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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