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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고교생이 여자친구의 엄마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데이트폭력을 당해 교제를 반대한 여자친구의 엄마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머리에 붕대를 감은 여성이 119구급대 침대에 실려 옮겨집니다.
딸의 남자친구인 17살 A 군이 휘두른 흉기에 어머니 44살 B 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사건은 아파트 15층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서 벌어졌습니다.
A 군은 이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집으로 도망갔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B 씨는 머리 등을 수차례 찔렸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고함 소리 들리고 피가 바닥에 묻어 있다 해서 급하게 올라간 거죠. (쓰러진 사람이) 피는 많이 흘렸는데 정신은 있어서 말은 응답하고 그런 상태였어요.]
A 군은 전날 여자친구를 때리다 행인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6월부터 교제를 시작한 A 군은 최근 2차례나 여자친구의 뺨을 때리는 등 데이트폭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여자친구의 어머니인 B 씨가 A 군에게 앞으로 만나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여자친구를 만나지 말라는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그랬던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것은 조사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경찰은 A 군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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