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부인했으나 DNA 검출된 이영학 계부 '자살' / YTN

2017-11-15 28

■ 박상융 / 前 평택경찰서 서장, 이수희 / 변호사

[앵커]
이번에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과 관련한 내용들인데요. 추가로 또 어제 소식이 전해진 게 있습니다. 어제 이영학의 의붓아버지죠.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그동안 수사를 받아 왔고 오늘 원래 수사를 받기로 되어 있었죠?

[인터뷰]
3차 소환. 그동안 두 번째 소환했고 거짓말탐지기 수사까지 했었습니다. 세 번째 나오라고 하니까 안 나오고 영월에 있는 집 근처 비닐하우스에서 목 매달아 자살했다는 거거든요.

[앵커]
누명을 벗겨달라 이런 유서를 남겼다고 하는데요. 경찰조사에 가서 명명백백하게 본인이 억울하다면 밝힐 수도 있었겠지만 이런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심리랄까요, 이유를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압박을 받은 것 같아요. 자기가 3차에 소환되면 구속을 받지 않았을까. 지금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말씀을 하셨다시피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 이건 자기는 아마 성폭행으로 영장을 청구할 거다 그렇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형사분들에게 부탁하는데 누명을 벗겨달라. 여기에서 누명이라는 것은 자기는 성폭행을 한 게 아니라 성관계를 며느리와 맺은 것이다 성폭행이 아니다, 이런 누명을 벗겨달라 하는 유서를 써 놓고 자살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의붓아버지가 자살 직전에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성폭행과 관련해서 일단 진술이 조금 바뀌어 왔어요.

[인터뷰]
처음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 관계가 없었다고 했다가 DNA가 검출이 됐죠. 지금까지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이영학 아내의 몸에서 의붓 아버지 DNA가 검출되었어요. 그 얘기는 관계가 있었다는 거니까. 그런데 성폭행이 아니고 며느리가 먼저 유혹을 했다, 그래서 성관계가 있었다라고 해서 고인이 된 이영학의 아내에게 탓을 돌리는 듯한 그런 진술을 했고 그런데 이 진술을 반박할 수 있는 건 고인이 된 아내 뿐인데 그분이 고인이 됐으니까 경찰로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던 것이죠.

그러면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하고 여러 가지 애를 썼지만 성폭력 사건의 특징이 피해자와 가해자 두 사람만이 진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 그런 한계 때문에 수사가 좀 답보 상태가 아니었겠느냐. 저는 경찰을 탓하는 게 아니고요.

좀 시계부에 대해서 뭔가 더 진술 위주로 조사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계부가 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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