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두산이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포스트시즌 들어 무섭게 터지고 있는 두산의 홈런포가 이번에도 승부를 갈랐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산 열한 번째 우승을 노리는 전통의 명가 KIA와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의 대결답게, 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습니다.
완벽한 투구를 펼치던 KIA 에이스 헥터가 4회 안치홍의 실책이 나오면서 먼저 흔들렸습니다.
밀어내기로 첫 실점을 허용했고, 4회에만 34개의 공을 던지며 공의 위력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50점을 뽑아낸 두산의 강타선은 헥터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어진 5회에서 박건우가 적시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인 데 이어, 김재환이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2점 홈런을 뽑아내며 헥터를 두들겼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5개의 홈런으로 MVP가 된 오재일은 연속타자 홈런으로 점수 차를 5점까지 벌렸습니다.
KIA가 버나디나의 3점 홈런으로 추격전에 나서자, 이번엔 두산이 자랑하는 철벽 불펜이 나섰습니다.
함덕주와 김강률이 남은 3이닝 동안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봉쇄하며 2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습니다.
[김태형 / 두산 감독 : 경험이 없어서 사실 많이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마운드에서 여유 있게 잘 던져줘서 앞으로 경기하는 데 있어서 감독으로서 편안합니다.]
KIA는 8회 무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안치홍의 잘 맞은 땅볼이 병살타로 연결된 게 아쉬웠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75%가 넘습니다.
적지에서 두산이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2차전에서는 KIA 양현종과 두산 장원준 등 토종 좌완 투수들이 선발로 나섭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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