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출구' 언급...북핵 전환점 맞나? / YTN

2017-11-15 1

[앵커]
지난 20일과 21일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반관반민 토론회에서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국장이 북핵 문제 출구를 언급했다는 것이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핵보유국 지위를 고집했다는 것은 알려진 대로지만, 문제 해결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출구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핵 비확산 토론회에서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북미 국장은 예상대로 비타협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최 국장의 언행을 보면 협상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 국장이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는 등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된다면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최 국장이 제기한 조건은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출구를 거론한 것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강조하는 것이 역설적으로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북한식 어법이라는 분석과 궤를 같이 하는 해석입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 미국이 핵을 가진 북한과 공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북한의 핵무기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최 국장은 또 토론회에서 우리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전혀 하지 않아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달 15일 이후 도발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상황 관리와 함께 조심스럽게 문제 해결을 위한 기회의 창이 열릴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임의의 시각에 상상 밖의 타격으로 단행될 것이라고 위협해 온 만큼 아직 낙관적인 예측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렇지만 한반도 정세는 북한과 미국이 무조건 강대강으로 충돌하는 국면에서 일단 벗어나 양측 모두 국면 전환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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