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과 홍준표 대표의 갈등이 '성완종 리스트' 사건 관련 진실공방으로 번지면서 보수 통합 논의에도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당 내부 갈등이 커지면서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징계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바른정당 내 통합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둘러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의원의 진실 공방은 국정감사장으로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두 사람 사이의 통화 내용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 당시 서청원 의원과 홍준표 대표 간 오간 이야기는 이런 겁니다. 단순한 협조 요청이 아니라 (진술) 번복을 해달라고 명확히 말했어요. 객관적 자료를 저희 당이 확보하고 있어요.]
그러자 장제원 의원은 국민의당이 저급한 정치공작을 시작했다며 녹취록이나 증거가 있다면 당당하게 밝히라고 맞받았습니다.
서청원·최경환 의원 출당을 놓고 한국당 지도부 내에서도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하루아침이란 말이 좀 어색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윤리위원회를 통해서 (하루아침에) 출당 조치를 취하겠다는 과정이 있으면 분명히 상대방 쪽에선 반발이 있을 것이다….]
만약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에 대한 징계가 무산된다면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이 속도를 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자 홍문표 사무총장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을 멈출 수 없다며 바른정당 전당대회 이전에는 부분 통합이라도 이뤄야 한다고 결단을 재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합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복당 시점을 당겨 홍 대표의 친박 청산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정감사 기간 집단행동을 하지 않기로 공언한 만큼 이르면 다음 달 초쯤에야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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