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아내 최 모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던 이영학의 의붓아버지 59살 배 모 씨가 오늘 오후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경찰 조사를 받던 이영학의 의붓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요?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아내 최 모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영학의 의붓아버지, 59살 배 모 씨가 오늘 오후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배 씨의 자택은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에 있는데요.
오늘 오후 1시 25분쯤 자택 앞 비닐하우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영학의 어머니 57살 김 모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는 없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영학 의붓아버지, 배 씨의 며느리 성폭행 사건은 이영학이 딸 친구인 여중생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과 서로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데요.
구속된 이영학이 '숨진 아내 최 씨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증명하려고 자살했다'라고 말한 점 등에서 두 사건이 무관하지 않아 경찰이 수사를 벌이는 도중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처음 알려진 건 지난달 1일 이영학과 아내 최 씨가 직접 영월경찰서에 성폭행 피해 고소장을 제출하면서부터인데요.
숨진 최 씨는 고소장에서 의붓아버지 배 씨로부터 200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엽총으로 위협당하며 8년간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배 씨에 대해 2차례 소환조사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벌였는데요.
성폭행 관련 DNA 등 증거물을 채취해 배 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증거를 찾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숨진 배 씨는 성관계가 없었다고 주장하다 DNA 증거가 나오자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아니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는데요.
검찰 역시 배 씨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체포 영장에 대해 피해 진술의 신빙성을 확보하라며 3차례 기각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조사받는 상황에 심적 부담을 느낀 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경찰은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배 씨의 신병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당사자 배 씨가 숨지면서 당시 상황을 정확히 풀지 못한 채 사건은 종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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