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산율 저하와 고교생 등 젊은 층의 인구 감소로 지방대학들의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입학생 유치와 취업난 해결을 위한 지방대학들의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체육관에 바자회가 마련됐습니다.
대학 구성원들의 소장품 등을 판매하고, 현금을 기부받기 위한 특별 행사입니다.
폐교되는 전북 남원의 서남대학교를 인수하기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선 겁니다.
의과대학이 있는 서남대학교를 인수해 대학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고, 네트워크망을 넓혀 중부권 명문사학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입니다.
[황순환 / 한남대 이사 (서남대인수위원회 위원장) : (의과대) 이런 학과들과 우리 한남대학교가 연관함으로써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또 지역사회에, 시대에 비전을 제시, 이런 길이라고 판단되어 서남대를 인수하는데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대학은 미래 셰프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세계 최고의 외식 조리대학과 공동 학위를 개설했습니다.
세계 최정상급 프랑스 리옹의 '폴 보퀴즈' 조리대학과 공동학위 개강을 기념하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2017 세계 외식조리대학연맹 세미나'도 유치했습니다.
[메튜 무통 / 폴 보퀴즈 조리대학 국제교류처장 : 요즘 프랑스 학생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서 아주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에 맞춰 앞으로 한국 문화를 프랑스에도 교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조리대학과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교육 협력 등을 통해 셰프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이호일 / 우송대 솔인터내셔널스쿨 부학장 : 세계 여러 군데의 문화를 통해서 한국 문화와 어떠한 앞으로 퓨전을 하는, 개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극심한 청년 취업난과 입학생 유치라는 두 가지 최대 난제를 안고 있는 지방대학들의 살아남기 전략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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