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뇌물 의혹' 안봉근·이재만 체포 / YTN

2017-11-15 1

[앵커]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이 전격 체포돼 검찰에 압송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거액을 상납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데 검찰은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국정농단 수사망을 피했던 안봉근,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하지만 국정원 특수 활동비에 발목을 잡혀 체포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정기적으로 상납받은 혐의입니다.

[이재만 / 청와대 전 비서관 : (국정원 특활비 상납 받았습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안봉근 / 청와대 전 비서관 : (청와대 요구에 의한 것이었습니까?)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검찰은 증거확보를 위해 두 비서관과 당시 국정원장 3명, 조윤선 전 수석의 자택 등 10여 곳도 압수 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특정 보수단체를 지원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이 두 비서관에게 정기적으로 거액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뇌물 혐의 수사라며 체포 영장이 발부될 정도로, 수수한 금품 액수가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재임 4년 동안 1년에 특수활동비 10억여 원씩 수십억 원이 청와대로 건너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안, 이 두 비서관이 상납받는 데 그치지 않고, 돈을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게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안봉근, 이재만 두 전직 비서관을 상대로 돈을 받은 경위와 사용 목적 등을 조사한 뒤 구속 영장 청구할 방침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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