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V11 달성...한국시리즈 불패 신화 / YTN

2017-11-15 2

[앵커]
프로야구 KIA가 두산을 꺾고 해태 시절을 포함해 통산 11번째 왕좌에 올랐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도 지지 않는 불패 신화도 써내려갔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KIA는 3회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네 경기 연속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나지완의 몸 맞는 공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이범호가 힘껏 잡아당긴 공이 왼쪽 담장 너머로 사라졌습니다.

통산 16개로 리그 최다 그랜드슬램 기록을 보유한 만루의 사나이가 가을야구의 중심에서도 보란 듯이 이름값을 해낸 겁니다.

KIA는 6회에도 김민식과 김선빈, 이명기의 연속 안타로 두 점을 더했습니다.

두산도 쉽게 물러나진 않았습니다.

7회 타순을 한 바퀴 돌며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집중시켜 6점을 뽑아내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

그러나 8회 김윤동에 이어, 9회에 등장한 양현종에 가로막혀 역전극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2차전 완봉승의 주역 양현종은 원아웃 만루 위기를 막아내며 자신의 손으로 직접 우승을 확인하고 시리즈 MVP에 올랐습니다.

[양현종 / KIA 투수 : (이제) 끝났구나 생각했습니다. 한 시즌을 잘 준비했는데 잘 끝나면서 제 스스로 눈물도 나고….]

8년 만에 정상에 오른 KIA는 해태 시절을 포함해 한국시리즈에 11번 진출해 모두 승리하는 불패의 역사를 이어갔습니다.

첫 우승을 지휘한 김기태 감독은 통산 14번째 챔피언 감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기태 / KIA 감독 : 개인적으로는 버나디나 선수가 잘 해줬습니다. 선수들이 오늘 이기고자 하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해태, 삼성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3년 연속 정상을 노렸던 두산은 6번째 우승이 아닌, 6번째 준우승을 받아들였습니다.

지난 3월 말에 시작한 프로야구는 이렇게 가을까지 이어진 수많은 이야기 속에 KIA를 주인공으로 탄생시키고 다시 내년을 기약했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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