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공영방송을 장악하려고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MBC 김재철 전 사장 등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재철 전 사장이 잠시 뒤 검찰청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오늘 압수수색 대상이 된 김재철 사장은 정식 조사를 받는 겁니까?
[기자]
김 전 사장은 오늘 압수수색 당한 본인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직접 참여하기 위해 오후 3시 검찰청에 나옵니다.
포렌식이란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복구하고 분석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국정원의 방송 장악 개입을 도운 의혹과 관련된 김 전 사장의 정식 소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수사팀은 오늘 아침부터 김재철 전 MBC 사장을 비롯해 전영배 현 MBC C·I 사장과 백종문 현 MBC 부사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또, MBC 경영진이 교체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는데요.
이들은 이명박 정부 시절 'PD수첩' 등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의 프로그램에 대한 제작진을 교체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방영을 보류하는가 하면, 제작 중단 등 부당한 압박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는 지난 2010년 국정원에서 작성된 이른바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 문건을 공개했는데요.
이 문건에는 국정원이 좌편향 인물과 문제 되는 프로그램을 퇴출하고, 노조를 무력화한 뒤 MBC를 민영화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과 MBC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김 전 사장 등이 이 문건에 나오는 내용을 전달받고 논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국정원이 MBC 일부 임원과 결탁해 정권에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MBC 방송 제작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와 별도로 서울서부지검에서도 MBC 전·현직 임원들의 부당 노동 행위와 관련된 수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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