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드는 탐방객, 몸살 앓는 국립공원 / YTN

2017-11-15 0

[앵커]
요즘 같은 단풍철에는 국립공원마다 탐방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이용객에 맞춰 국립공원에 탐방로나 도로가 새로 뚫리다 보니 야생 동물 서식지 같은 자연 훼손이 심각합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 북한산국립공원.

탐방로가 다양하다 보니 원하는 코스를 골라 편한 길로, 어려운 길로도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등산객 : 길도 다양하고, 코스가 수백 군데도 되지. 젊었을 때는, 10년 전에는 샛길로 다 돌아다녔지.]

여가 활동이 늘면서 국립공원마다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연간 2천만 명대였던 탐방객이 10년 만에 4천4백만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1,122km였던 탐방로는 70%, 776km나 늘어났습니다.

게다가 이미 있는 탐방로는 관리 부실로 원래보다 더 넓어지고 훼손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봉의 길이가 2m입니다.

탐방로 길이를 재보니 2m가 훨씬 넘습니다.

그만큼 자연이 광범위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색연합 조사 결과 우리나라 산악형 국립공원 16곳은 도로와 탐방로 때문에 2천여 개 구획으로 나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일 면적이 5㎢ 이하인 곳이 전체의 94%를 차지했고 50㎢가 넘는 곳은 7곳뿐이었습니다.

동물마다 서식에 필요한 면적이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은 물론, 담비, 여우 등도 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배제선 / 녹색연합 자연생태 팀장 : 지금 야생생물 서식지가 심각하게 파편화되고 있는데요. 국립공원이 더 이상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의 중요한 자연자원이라는 관점에서 관리되어져야 합니다.]

늘어난 탐방객에 맞춰 국립공원이 더는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1102151826983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