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이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 차량의 움직임을 낱낱이 감시하기 위해 미군의 고성능 지상 정찰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후 구체적인 사업의 윤곽이 드러날 거란 관측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의 고성능 지상 정찰기인 E-8, 조인트 스타즈입니다.
10시간 동안 비행하면서 최대 250㎞ 밖에 있는 지상의 이동 표적 600개를 동시에 감시할 수 있습니다.
1990년 걸프전에 처음 투입돼 이라크의 탱크 부대와 스커드 미사일을 족집게처럼 집어내면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우리나라엔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처음 출격했고, 지난달, 핵 항모 전단이 참가한 한미 연합 해상 훈련 때도 북한 접경 지역의 군사 표적을 샅샅이 정찰했습니다.
[버즈 도넬리 대령 /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장 (지난달) : 이번 훈련엔 해군 전력뿐만 아니라, 육군과 공군 자산도 참여해 상호 운용성과 전술 절차를 시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지난달 한미 연례안보협의, SCM에서 조인트 스타즈와 같은 지상 정찰기 도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200대 안팎으로 파악되는 북한 미사일 발사 차량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스커드 등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와 장사정포의 움직임을 실시간 감시가 가능하고 관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킬체인의 눈 역할을 할 수 있는 감시 자산입니다.]
그러나 대형 항공기인 조인트 스타즈는 운용 비용이 많이 들고 최근 노후화돼 동체는 줄이고 감시 성능은 강화한 신형 모델이 개발 중입니다.
미군도 아직 보유하지 않은 신형 정찰기를 도입하려면 양국 간 정치적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후 사업의 윤곽이 구체화될 거란 관측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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