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 집단탈당 발표 / YTN

2017-11-15 2

[김영우 / 바른정당 의원]
그러면 준비된 성명서를 낭독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보수 대통합의 길에 나섭니다.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하던 72년 전 나라의 미래는 참으로 어두웠습니다.

식민지의 고통과 연이은 전쟁의 폐허로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국이었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나라였습니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국채보존을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선배 세대들은 분연히 일어섰습니다.

선배 세대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나라의 기본 이념으로 삼아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기적을 이루어냈고 사회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계획경제를 추구한 북한과의 체제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확보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 발전 과정에서 중심 역할을 해온 보수세력은 국가가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고 피와 땀과 눈물로 일하면서 국민과 함께 뛰었습니다.

진보좌파 세력이 실체 없는 말과 이념 논쟁으로 사사건건 발목을 잡을 때 보수세력은 묵묵히 기적을 이루어냈습니다.

보수세력은 그러나 지난해 헌정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를 미연에 막지 못한 잘못으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 정권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든 모든 성취와 영광까지 비판받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보수세력이 중심을 잡지 못한 채 분열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속절없이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수세력이 직면한 안타까운 현실이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폭주는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대한민국을 혼돈의 나락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외교, 안보 전략의 부재 속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정권에 대화를 구걸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사드 배치를 놓고 오락가락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국내 기업들을 보호하지도 못했습니다.

좌파단체, 반미단체들이 국가안보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조롱하고 훼손하는데도 마냥 손을 놓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은 무책임한 포퓰리즘을 기반으로 잘못된 사이비 경제 정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부담은 그대로 우리 후손에게 빚으로 남게 될 것이 뻔합니다.

문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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