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32살 실세 왕세자가 왕자 11명, 전·현직 장관 수십 명을 부패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반대파를 대거 숙청해 왕위 계승 탄탄대로를 닦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면적 44배에 이르는 564조 규모 미래도시 건설 계획을 최근 밝혀 주목 받은 사우디의 모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
[모하마드 빈 살만 / 사우디 왕세자 : 왜 과거 방식으로 건설하나 생각했죠. 새 생활양식, 신기술로 신세대 신도시를 건설하는 기회를 만든 겁니다.]
최대 실세로 제 1 왕위계승자이자 국방 장관인 모하마드 왕세자는 최근 종교적 이유로 금기였던 여성의 운전과 사회진출을 허용하며 개혁적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모하마드 왕세자는 나아가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반부패위원회의 부패척결을 앞세워 왕자 11명, 현직 장관 4명 전직 장관 수십 명을 체포했습니다.
체포된 인물 중에는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도 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습니다.
모하마드 왕세자의 반대파 대거 숙청이란 정치적 의미도 담겨 있는 이번 무더기 체포에는 살만 국왕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살만 국왕이 고령이어서 친아들 모하마드 왕자가 32살 젊은 나이에 왕위를 안전하게 이어받으려면 불안 요소를 원천봉쇄 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사우디 왕가는 왕자만 6천 명으로 추정될 만큼 방대해서 내부 권력 암투가 매우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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