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초년생 시절, 유승민 의원은 '원조 친박'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을 때 비서실장을 지내며 가까운 거리에서 모셨지만, '쓴소리'를 못 참는 성격 탓에 친박 대열에서 조금씩 멀어졌습니다.
[유승민 / 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4년 10월 외교부 국정감사) : 외교부에 알아보니까 외교부 북미1과, 2과 모두 박근혜 대통령의 간담회 관련 자료는 자기들은 전혀 모른다는 거예요. 이것을 외교부 누가 합니까? 청와대 얼라들이 합니까?]
이런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졌을 때, 당연히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당이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 자칫 '콩가루 집안'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유승민 의원은 "아니다. 청와대와 잘 소통해 찹쌀가루 집안을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유승민 / 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5년 2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 앞두고) : 저는 대통령께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되면 콩가루 집안이 아니라, 진정으로 청와대와 소통하고 대화해서 찹쌀가루 집안을 확실하게 만들겠습니다.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지만 '할 말은 하는 성격'이 어디 가나요?
이후에도 입바른 소리 하다, 청와대에 소위 찍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는데요.
결국 쫓겨나듯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죠.
[유승민 /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2015년 4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권은 국민 앞에 솔직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박근혜 / 당시 대통령 (2015년 6월 국무회의) :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해주셔야 합니다.]
[유승민 /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2015년 7월 새누리당 원내대표직 사퇴) :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청명한 우리 헌법의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이후 새누리당을 나와 바른정당을 창당했지만, 대선을 코앞에 두고 한 차례 탈당 사태를 겪었습니다.
당시 유승민 후보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인용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았다'는 말로 담담하게 심경을 밝혔습니다.
[유승민 / 당...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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