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공항을 이용하는 탑승자들은 안전상의 이유라며 매우 까다로운 보안 검색을 받죠.
그런데 이런 유난스러운 보안 검색에도 불구하고, 실제 위험물 차단율은 형편없는 것으로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든 물건을 내놓고 신발과 벨트까지 풀어야 하는 미국 공항 검색대.
트럼프 정부 들어서는 특정 무슬림 국적자 입국 금지와 전자기기 객실 반입 금지, 그리고 미국행 항공기 탑승 직전 인터뷰까지 시도됐거나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까다롭고 엄한 절차가 무색하게 실제 위험물 적발 능력은 바닥 수준으로 나왔다고 미 ABC 방송이 실험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국토안보부가 무기와 폭발물, 마약류를 짐 속에 숨겨 검색대를 통과시켜봤더니 상당 부분을 놓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검색 실패율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져 국토안전위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마이클 매카울 / 美 하원 국토안전위원장 : 이번에 나타난 공항 보안의 취약성은 정말 충격적입니다.]
[마이크 로저스 / 美 하원 의원 : 당신네가 운영하는 기관(공항 검색 담당하는 교통안전청, TSA)은 심하게 망가졌어요.]
2년 전 암행 실험에서 실패율이 95%로 나와 대대적인 보완작업을 했지만, 별 나아진 게 없는 것으로 나오자 민주당은 예산이 딴 곳으로 새 나간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번 실험을 토대로 8가지 공항 보안검색 강화 방안을 교통안전청, TSA에 권고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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