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청산'을 내세워 실세 왕세자의 경쟁 세력에 대한 대규모 숙청이 이뤄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왕족과 전·현직 장관, 기업인 등 201명이 112조 원 규모 공금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셰이크 사우드 알 모제브 사우디 검찰총장은 지난 4일 시작된 부패 수사 과정에서 201명이 횡령 등의 혐의로 구금돼 조사받고 있다며, "3년간의 수사를 토대로 수십 년간 최소 천억 달러, 약 112조 원이 조직적 비리에 의해 횡령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모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반부패 위원회가 수사 선상에 오른 이들의 신분을 공개한 적은 없지만, 체포된 이들 가운데 왕자 11명과 현직 장관 4명, 전직 장관 수십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수도 리야드의 5성급 리츠-칼튼 호텔에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이 호텔 투숙객들은 숙청이 시작된 지난 4일 퇴실 요청에 따라 모두 방을 비웠고 호텔 정문은 이튿날 폐쇄됐습니다.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사우디 사정 당국에, "구금의 법적 근거와 증거를 즉각 공개하고 개개인에 대한 정당한 법적 절차를 보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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