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은 지표 근처에서 발생한 데다 바로 옆에 도심이 있어 피해가 더 컸습니다.
진앙인 포항시 흥해읍은 말 그대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윗부분이 떨어지면서 오토바이를 덮쳤습니다.
잔해가 도로까지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식당 주인은 지진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김춘자 / 경북 포항시 항구동 : 아들이 와서 '엄마 지진이다 도망가'라고 해서 딱 나오는데 이쪽으로 나왔으면 죽었지, 그런데 한 발 내딛자마자 내리쳐버렸어요.]
주차된 차들이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습니다.
마트 안은 정리해 놓은 상품이 쏟아져 내려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주민들은 충격을 받은 건물이 무너질까 돌아가길 망설입니다.
[정하원 / 경북 포항시 흥해읍 : 건물이 많이 기울어져서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고, 밤이 추운데 어떻게 보내야 할 지 걱정이 많습니다.]
지진의 진앙인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곳이 도심에서 가까운 데다 지표 근처라 진동이 더 크게 전달됐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황종욱 / 경북 포항시 흥해읍 : 다시 지진이 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여러 가지 비상식량이라든가 물이라든가 또 차에 이불을 싣는다든가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흥해읍 주민들은 피해복구는 엄두를 못 낸 채 불안한 마음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YTN 채장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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