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벽 무너져 내린 한동대 / YTN

2017-11-15 1

포항에 취재기자 연결해서 피해 상황 확인해 보겠습니다.

인명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이윤재 기자!

한동대가 진앙과 가까워 지진의 피해가 컸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있는 이곳 한동대는 진앙에서 1km 남짓 떨어진 곳입니다.

그만큼 지진의 충격이 크고, 피해도 심각한 상황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건물 외벽을 감싸고 있는 벽돌이 완전히 무너져 내려서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건물 위쪽도 시멘트 벽면이 그대로 노출됐는데요.

건물 벽면 곳곳도 갈라지고 부서졌습니다.

여진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라 아직 뒷수습하지 못했고, 임시방편으로 통제선으로 출입만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곳과 가까운 흥해읍도 피해가 큰 곳입니다.

5층짜리 아파트는 지진의 충격으로 기둥이 부러졌고, 앞으로 기울어졌습니다.

아파트에 살던 주민들도 대피했는데요.

포항시는 흥해 실내 체육관 등 5곳에 주민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두 700여 명이 대피소에서 밤을 지샐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불안함에 아예 포항을 떠나 친척 집 등으로 거처를 옮기는 사람도 줄을 이었습니다.

계속 여진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져서 잠시라도 거처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모습입니다.

지진 피해는 이곳 진앙인 이곳 흥해읍과 포항 시내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건물 유리창 깨지고, 건물 일부가 갈라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고, 건물 기둥이 무너져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도 3채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명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모두 41명이 다쳤고, 그 가운데 두 명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시설물 피해는 현재까지 7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건물 27곳이 부서졌고, 상수도관이 파손돼 물이 새는 곳이 4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 피해 신고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만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자치부와 포항시는 우선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주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포항 지진 피해 현장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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