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전국 곳곳에서 신고가 폭주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 전화와 모바일 메신저가 일시적으로 먹통이 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부모나 자녀와 연락이 되지 않고 스마트폰 인터넷 검색조차 되지 않아 주민들은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진 발생 직후, 소방본부는 물론 YTN을 비롯한 언론사에도 신고전화와 제보가 폭주했습니다.
포항 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하갑열 / 경북 경주시 : 막 흔들리는 거 있잖아요. 5.8(경주 지진 진도)보다 더 강한 느낌이었어요, 완전…. 갑자기 영화 보는 사람들이 다 밖으로 튀어나오더라고요.]
불안감을 더욱 키운 건 휴대전화 불통 사태.
이동 통신 3사는 지진 직후 전국적으로 LTE 데이터 사용량은 80%, 통화량은 2~3배 늘었고, 특히 진원지인 포항 북구에서는 통화량이 9배까지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통신 시스템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휴대전화 먹통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1시간 가까이 휴대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김진아 / 경기 평택시 : 엄청 답답하죠. 제가 또 이제 애들이 7명이다 보니까, 막 여기저기 연락도 해봤는데 연락도 안 되죠. 전화는 계속 먹통이죠. 1시간 계속 그런 거에요.]
여기에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휴대전화 인터넷 자체가 연결되지 않아 정보의 암흑 속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김자람 / 경북 포항시 : 카카오톡도 발송이 계속 안 되고 빨간 거 표시 뜨지 않습니까, 데이터 안 뜨면…." 옆에 있는 사람들하고 이야기밖에 안 되니까 걸어서 가야 하나, 뛰어가야 하나 결정을 못 하겠어요. 아비규환이라 해야 하나….]
전문가들은 휴대전화 장애 시라도 TV를 보러 건물에 들어가는 건 추가 피해 우려가 있다며, 자동차 라디오 등을 활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1115183121713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