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 승패의 풍향계가 될 첫 TV 토론회를 앞두고 힐러리와 트럼프 모두 막바지 준비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90분 동안 상대방의 허점을 공략하며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전을 벌일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통령 부인과 상원의원, 국무장관까지 20년의 풍부한 국정경험을 자랑하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후보 : 제가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으로서 이룬 성취들을 보십시오.]
미국의 시청률 1위 '리얼리티쇼' 진행 경험으로 다져진 쇼맨십과 순발력의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우리는 부자들과 대기업, 미디어 그룹 경영진 사이의 결탁을 무너트릴 겁니다.]
하지만 이번 첫 대선 TV토론 90분은 양측 모두에 피 말리는 시간이 될 전망입니다.
힐러리와 트럼프 모두 공식 유세를 접고 TV토론 리허설을 하며 상대방의 공략점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첫 TV 토론에서는 각종 테러 사건 속에 안보와 경제 문제를 놓고 격돌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현안에 대해 누가 더 잘 알고 있느냐 보다 이미지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힐러리는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 재단 의혹 등에 대해 지나치게 방어적이거나, 지루한 모습을 보일 경우, 트럼프는 특유의 다혈질 성격을 드러낼 경우 독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힐러리와 트럼프는 지지율이 각각 46% 대 44%로 오차 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 후보와 정치 이단아 부동산 재벌 후보 간의 세기의 대결, 그 승자를 가를 1차전을 단 하루 앞두고 두 후보의 막판 담금질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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