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줄이기도 건설사 경쟁 치열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아파트 층간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면서, 요즘에는 아파트를 고를 때 층간소음도 하나의 선택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도 층간소음을 줄이는 완충재를 개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층간소음 체험 공간.

의자를 끌어봤습니다.

아래층에 50에서 70dB의 소음이 발생합니다.

청소기는 50에서 60, 망치질은 60에서 70.

모두 50dB 이상으로, 아래층에서는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소음입니다.

이런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공공주택을 짓는 LH까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임종민 / LH 주택기술처 차장 :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자재들이 있는데 등급별로 1등급부터 4등급까지 있는데, 저희는 현장에 들어오는 자재들을 철저히 검수해서 좋은 자재가 쓰일 수 있도록 품질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은 망간을 섞은 완충재를 개발해, 내년 초에 새로 짓는 아파트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윤태양 / 포스코건설 전무 : 고망간강은 진동이나 소리가 왔을 때 일반 강보다 4배에서 8배 정도의 감소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강입니다. 그런 성질을 이용하게 된 것이죠.]

실제 새 완충재는 소음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하이힐을 신고 걷거나 장난감을 떨어뜨렸을 때 나는 정도의 소음을 내는 경량충격음 발생 장치로 공사 현장에서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기존 자재로 지은 건물 아래층에서는 46dB의 소음이 발생하지만, 새 완충재를 넣은 건물 아래층에서는 38dB의 소음만 납니다.

[김관우 / 포스코건설 건축연구그룹 시니어매니저 : 기존 공법 대비 고망간 공법이 적용된 세대는 5~10dB 정도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정도면 입주자가 체감하는 정도는 절반 이하의 소음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롯데건설은 가슴 높이에서 농구공을 튕겨도 아랫집에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완충재를 개발해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배관을 바닥과 수평이 아닌 수직 방향으로 설치하는 공법을 도입해 효과를 봤습니다.

이런 기술로 새 아파트 분양가는 더 올라갈 거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층간소음으로 살인까지 벌어지는 상황에서 삶의 질이 우선돼야 한다는 소비자의 선호도가 건설사들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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