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가 오늘 오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를 공개소환 대상이 아니라며 비공개 소환했지만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고교 동창과 스폰서 관계를 맺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김 부장검사가 피의자 신분이기는 하지만 공보준칙 상 차관급 이상인 공개소환 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통상적인 소환 시간보다 일찍,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오전 9시 이전에 소환했다는 점에서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감찰팀은 김형준 부장검사를 상대로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고교 동창 김 씨와의 관계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으로부터 여러 차례 접대는 물론 돈거래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모 씨 / 피의자 : 오래된 친구인 것은 다들 알고 계실 거고, 지속적으로 형준이의 술과 향응 이런 것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온 건 맞습니다.]
김형준 부장검사는 돈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돈을 모두 갚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김 부장검사가 동창인 김 씨 사건을 맡은 수사팀을 접촉한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KB금융지주 임원을 만나 수백만 원대 술접대를 받고 이 회사 관련 수사동향을 흘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는 물론 관련된 사람들의 계좌까지 샅샅이 뒤졌다고 했지만, 휴대전화 압수에 나섰다가 두 번이나 실패하는 등 허점도 드러냈습니다.
김 부장검사가 소환된 것은 특별감찰팀이 출범한 지 16일 만입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김 부장검사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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