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왕년의 유망주부터 50대까지 프로농구의 문을 두드리는 다양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뭉친 프로농구 일반인 실기테스트 현장,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마 전까지 대학 무대를 누빈 선수 출신부터 신인이라는 이름이 어색한 50대 일반인까지.
스카우트들이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 중 부상자가 나올 정도로 치열한 승부.
가장 긴장되는 건 이미 한 번 드래프트에서 낙방한 '재수생들'입니다.
[조의태 / 중앙대 졸업 (2015 드래프트 미지명) : 일단 작년에 (선발이) 안 됐기 때문에 이번에 더 절실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4쿼터에는 못 보여준 플레이를 다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프로가 되는 길은 험난합니다.
최근 5년간 대학교 1학년 농구선수는 평균 110명.
하지만 부상이나 적응 실패 등으로 낙오하면서, 졸업까지 선수 생활을 하는 비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습니다.
19번 오종균 선수도 그랬습니다.
1학년 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농구를 그만두고 군에 갔지만 잊을 수 없었던 농구공의 감촉, 일본으로 농구 유학을 떠나면서까지 프로를 꿈꿔 왔습니다.
[오종균 / 일본 후지대 4학년 : 일본으로 학교 갔을 때부터 항상 이 순간만을 상상해 왔거든요. 스카우트에게 제 장점을 어필하기 위해 한 발짝 더 뛰다 보니 슛이 더 잘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일반인 테스트에서 살아남는 선수는 많아야 열 명 중 3명 남짓.
드래프트 선발률은 50%를 겨우 넘는 수준이고 2군에서 몇 년 만에 짐을 싸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알면서도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이유, 바로 평생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김준성 / 명지대 졸업(2014년 드래프트 미지명) : (체육관이 없어서) 부탁해서 사용하고 고등학교 선수들이랑 같이 훈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래도 그렇게라도 운동할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열심히 했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실패를 겪었을지언정 좌절하지 않은 청춘들.
누구보다 값진 땀방울을 흘리면서 '도전'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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