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우조선 경영 비리 의혹에 연루된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대우조선에 투자 압력을 넣은 것 말고도, 억대 뇌물을 받고, 직위를 이용해 측근들의 이권을 챙기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평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강만수 / 前 산업은행장(지난 19일) : 저는 평생 그 조국을 위해서 일을 했습니다. 공직에 있는 동안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오해를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잘 풀리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강 전 행장을 18시간가량 조사한 검찰 판단은 달랐습니다.
조사 결과를 검토한 검찰은 뇌물과 알선수재,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강 전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강 전 행장은 먼저, 지난 2008년부터 고교 동창이 대표로 있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사무실 운영비와 현금 등 수억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산업은행 등이 한성기업에 모두 240억 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준 과정에 강 전 행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 측에서 받아온 금품이 포괄적 뇌물 성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강 전 행장은 또 이미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압력을 넣어 지인이 운영하는 바이오 업체에 특혜성 투자를 하도록 하거나 건설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강 전 행장의 구속 여부는 금요일 오전 진행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결정됩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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