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롯데그룹 경영비리의 최정점에 서 있는 신동빈 회장을 소환하며 사실상 수사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백일 남짓한 기간 동안 숨 가쁘게 전개된 롯데 수사 경과를 조용성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6월 10일, 검찰은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총수 일가 자택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과 함께 롯데 수사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20일쯤 뒤에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해 롯데 총수일가 중 처음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신영자 /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 (네이처리퍼블릭 외에 다른 업체한테도 편의 봐줬다는 의혹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검찰에 가서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구속된 다음 날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출국 금지하며 수사의 종착역은 오너 일가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계열사 수사도 차례로 단계를 밟아 나갔습니다.
먼저 롯데케미칼과 롯데홈쇼핑 등 계열사 임원들의 조사를 통해 오너 일가의 배임과 횡령 혐의를 포착한 검찰은 롯데그룹의 컨트럴 타워인 정책본부로 수사의 칼날을 돌렸습니다.
정책본부 3인방 가운데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에 이어 황각규 운영실장이 먼저 불려왔습니다.
[황각규 /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 (정책본부 비자금 조성 신동빈 회장 지시받으신 거 맞습니까?) 그런 적 없습니다.]
그러나 롯데 2인자 이인원 부회장이 검찰 소환 당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사가 중단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수사팀은 그러나 장례일정 직후 수사를 재개했고, 신격호 총괄회장 방문조사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조사까지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사의 정점으로 일컬어진 신동빈 회장까지 소환하면서 석 달 넘게 이어진 롯데그룹 경영 비리 수사는 이제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는 총수일가의 수천억 원대 횡령과 탈세 배임 혐의를 밝혀내는 성과를 거뒀지만 최대 관심사였던 비자금 조성이나 제2롯데월드 인허가 의혹 등은 실체가 규명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0920172603593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