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입산 냉동 족발을 국내산으로 속여서 음식점에 공급한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내산으로 속인 수입산 족발은 맛집으로 소문난 유명 족발집에도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입산 돼지 족발이 쌓여 있는 냉장창고 안으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상자 겉면에는 분명 스페인, 칠레 등 수입산으로 쓰여있지만, 음식점 납품 기록에는 모두 국내산으로 고쳤습니다.
족발유통업체 대표 46살 이 모 씨 등 7명은 지난 1월부터 수입산 족발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수도권 일대 음식점 32곳에 팔았습니다.
수입산은 냉동상태로만 유통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틀 정도 해동하면 국내산과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특히 납품할 때 수입산과 국내산을 7:3 정도로 교묘히 섞어 족발집 주인들도 알아채기 어려웠습니다.
맛집으로 소문난 유명 족발집도 꼼짝없이 속았습니다.
[피해 음식점 주인 : 완전히 수입 족발만 주는 게 아니라 국내산과 섞어서 집어넣기 때문에 거의 구분이 어려워요. 작정하고 보지 않으면…]
이런 식으로 8달 동안 납품한 족발이 69톤, 시가로 22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국내산에 비해 가격이 절반 수준인 수입산을 섞어서 차익으로만 1억4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최광엽 / 경기 고양경찰서 지능팀장 : 육질이 좋은 국내산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악용하여 시세 차익을 노리고 수입산을 섞은 족발을 무려 8개월 동안 거래처에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7명을 원산지 표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비슷한 방법으로 족발을 납품하는 업체가 있는지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ps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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