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수사를 재개하며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을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대우조선해양에 압력을 넣어 지인의 회사에 특혜를 제공하게 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이자 지난 정권의 실세로 알려졌던 71살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강 전 행장은 지인 업체에 특혜를 주도록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강만수 / 前 산업은행장 : 저는 평생 그 조국을 위해서 일을 했습니다. 공직에 있는 동안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오해를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잘 풀리리라 생각합니다.]
강 전 행장은 대우조선해양에 압력을 넣어 상용화 가능성이 없는 지인의 바이오 업체에 54억 원을 투자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인이 운영하는 건설회사에 대우조선이 50여억 원의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고교동창 기업에 대한 특혜성 대출도 조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1년 고교 동창이 회장으로 있는 한성기업에 180억 원대의 돈을 싼 이자로 빌려주는 과정에 지시나 관여가 있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으로 부임하기 전 한성기업 고문으로 위촉돼 사무실 운영비와 해외 출장비 등을 지원받은 사실도 파악하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밤 늦게까지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을 조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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