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방화·갓난아기 유기...'씁쓸한 추석' / YTN (Yes! Top News)

2017-11-15 13

[앵커]
재산 분배에 불만을 품은 딸이 추석 연휴에 친정집에 불을 질렀습니다.

갓 태어난 딸을 모텔에 버린 비정한 엄마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명절을 씁쓸하게 한 사건들을 이정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닥이 시커멓게 그을린 주택, 38살 최 모 씨의 친정입니다.

추석 당일 아침, 최 씨는 친정 부모님과 남동생 가족 등 10여 명이 자던 이 집에 불을 질렀습니다.

남동생에게만 재산 일부를 물려줬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전우암 / 충남 논산경찰서 수사과장 :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이 있어서 가족들에게 도와달라고 했는데… 다른 남자 형제한테 부동산을 넘겨준 걸 (뒤늦게 알고)….]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가족 모두 씁쓸한 명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명절에 부부싸움을 하다가 차에 불을 지른 남편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편 45살 곽 모 씨는 과태료를 내지 못해 차가 압류되자 처가에 도움을 청했고 거절당하자 부부싸움 끝에 불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불로 차 옆에 자전거를 세웠던 70대 노인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아기를 키울 수 없으니 좋은 곳으로 보내달라'는 메모와 함께 발견된 갓난아기.

추석날 모텔에서 발견된 갓난아기는 엄마 23살 이 모 씨가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채팅으로 만난 37살 박 모 씨와 투숙했다가, 박 씨가 나간 뒤 혼자 출산하고는 양육비가 걱정돼 아기를 두고 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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