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 기간 중단됐던 롯데그룹과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기업 비리에 대한 수사가 이번 주 다시 시작됩니다.
검찰은 우선 내일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고,
또, 모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불러 조사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모레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나온다고요?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모레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지 3달 만에 그룹 비리의 정점에 있는 신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겁니다.
신 회장은 계열사 간 주식과 자산 거래 과정에서 수백억 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롯데건설의 수백억 원대 비자금 조성이나 총수 일가의 수천억 원대 탈세 과정 등에 신 회장이 개입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에 대해 귀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서 씨는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을 증여받고서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강만수 전 행장도 내일 조사를 받죠?
[기자]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내일 오전 9시 반 강만수 전 행장에게 소환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전 행장은 이미 구속 기소된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압력을 넣어 지인이 대표로 있는 바이오 업체 B 사 등에 특혜성 투자를 하도록 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바이오 업체 B 사는 바이오 에탄올을 상용화할 구체적 계획과 능력이 없었고 당시 대우조선해양 실무진들 역시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지만,
바이오 업체 B사는 강 전 행장의 압력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수십억 원대의 투자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 바이오 업체 B사 김 모 대표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검찰은 한성기업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재직하던 지난 2011년 185억 원가량을 싼 이자율로 대출받은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성기업 임우근 회장은 강만수 전 행장과 고등학교 동창이어서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또 이런 특혜 대출의 대가로 강 전 행장에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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