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안과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빗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빗길에 미끄러진 청소차가 영업 중이던 식당으로 돌진해 6명이 다치는가 하면, 터널을 달리던 화물차가 미끄러지기도 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를 벗어나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 청소차.
길옆 식당 문을 뚫고 들어갑니다.
사람들이 깜짝 놀라 피하는 등 식당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56살 정 모 씨가 몰던 청소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돌진한 겁니다.
[박상훈 / 피해 가게 주인 : 손님한테 길 안내를 하는데 갑자기 청소차가 우리 가게를 향해서 돌진해서 와서 저는 옆으로 피하고 손님은 뒤로 피했습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정 씨와 식당 직원 등 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빗길에 미끄러지며 난간을 들이받은 충격으로 청소차 운전자 정 씨가 튕겨 나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 곰내터널 안에서 또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달리던 3.5톤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넘어진 겁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지만, 사고 현장을 정리하느라 이 일대가 1시간 동안 교통체증을 빚었습니다.
이 터널에서는 지난 2일과 12일에도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터널 안에 멈춰선 승용차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일부가 불에 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엔진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울산에서는 음주 운전자가 신호 대기 중이던 순찰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2명과 음주 운전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218%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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