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후 준비가 무엇보다 큰 과제인 우리나라에서 국민연금으로 혜택을 보는 건 어떤 세대일까요.
1970년대 중반에서 198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X세대와 N세대의 혜택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연금연구원이 1930년생부터 1995년생까지 5년 간격으로 국민연금 가입자를 분석했습니다.
먼저 수익비율, 그러니까 자신이 낸 보험료보다 몇 배로 연금을 돌려받는지 살폈습니다.
정책적으로 초기 가입자에게는 연금을 많이 줬기 때문에 1930년생은 6.1배나 더 돌려받습니다.
이후 점차 떨어져 50년생은 3.2배, 80년생부터는 2.1배까지 내려가고, 90년대생은 2배 미만입니다.
하지만 수익비가 높다고 실제 받는 연금 혜택이 큰 건 아닙니다.
한 사람이 받는 평균 연금에서 평생 내는 보험료를 뺀, 순 혜택을 계산했더니 초기 가입자는 가입 기간이 짧아 노후에 받는 혜택도 적었습니다.
30년생은 105만 원에 불과하다 갈수록 증가해 50년생은 3천만 원이 넘고, 1975년생에서 5,654만 원으로 정점에 이릅니다.
이후 85년생까지는 완만하게 줄어 5천4백만 원대이고, 90년대생 이후는 다시 4천만 원대로 떨어집니다.
1975년생 전후부터 1985년생까지, 이른바 X세대와 N세대로 불리는 연령대가 순 혜택을 많이 받는 겁니다.
순 혜택이 1975년을 전후로 줄어드는 건 두 차례에 걸쳐 연금 개혁을 했기 때문입니다.
연금 받는 나이를 늦추고, 소득대체율, 즉 소득 대비 연금지급 비율을 낮추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소득 계층과 순 혜택의 관계를 보면 소득이 높을수록 연금 혜택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국민연금연구원은 현재 국민연금이 소득 불평등을 더 크게 만드는 면이 있다면서, 급여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보험료를 적정 수준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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