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주에 가면 주말마다 시내 곳곳에서 작은 마을 장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동네 주민이 내놓은 중고 물품과 지역 예술가가 만든 공예품들이 있고 청소년 밴드의 공연이 어우러져 잔치 마당이 펼쳐지곤 합니다.
전주의 공동체 장터를 송태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해 7월부터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마을 장터, '착한 플리마켓'입니다.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팔러 나온 사람들 가운데 자신이 입던 옷을 들고나온 꼬마 숙녀도 보입니다.
도예가는 작품을 판매할 생각보다는 같이 놀겠다는 생각이 더 많습니다.
[문대성 / 도예가 : 어울리려고 그러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하고 이 시간 같이, 많은 욕심은 없고, 어울리면서 공유하는 거죠.]
동네 사람들이 모두 생산자이자 소비자입니다.
마당에서는 각설이 대신 '학교 밖 청소년'들이 만든 밴드가 와서 공연합니다.
[황수진 / '착한 플리마켓' 운영자 : 이 친구들은 공연을 한번 해보고 자신감을 얻는 기회를 갖고, 저희는 또 즐겁게, 그냥 장터만 하는 게 아니고 공연도 있고 이런 식으로 하고 있어요.]
올해 7월부터 매달 첫째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삼천 야(夜)한 플리마켓'입니다.
삼천동 일대 수공예 작가들의 공동체 모임에서 출발했습니다.
아기자기한 공예품들이 많아 관광객에게도 인기입니다.
[박찬미 / 삼천 야(夜)한 플리마켓 운영자 : 한옥마을과 더불어 삼천동 막걸리 골목이 관광코스로 돼 있다 보니까 타지에서 오시는 관광객분들도 많이 계세요.]
지난해 출범한 전주시 '온두레공동체' 사업에 등록된 마을 장터만 6개이고 이 밖에도 소규모 장터들이 꽤 있습니다.
[원용찬 / 전북대 경제학부 교수 : 모든 사람이 함께 참여해서 즐기는 공간,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내 마을의 놀이터에서 항상 축제의 공간이 벌어지는 것, 어떤 공연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주말마다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작은 공동체 시장들이 실핏줄 경제를 살리면서 전주 관광의 또 다른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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