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7 대 1, 지난 6월 유럽연합, EU 탈퇴 결정 이후 유럽에서 찬밥 신세가 된 영국의 처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말입니다.
다른 27개 회원국의 공세와 견제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지만, 영국 정치권 내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여름 휴가철이 끝나자마자 영국 의회에서는 EU 탈퇴 재투표 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국민투표 이후 두 달 넘게 영국이 공황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탈퇴 협상 결과에 대한 투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데이비드 래미 / 영국 노동당 의원 : (투표 이후) 두 달 반이 지났지만 우리는 '브렉시트'가 실제로 무엇인지도 모르고 불확실성 속에 살고 있습니다.]
[캐롤라인 루커스 / 영국 녹색당 의원 : 협상 타결 조건에 대해 국민투표를 시행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날 EU 탈퇴 협상 주무 장관은 재투표는 절대 없다며 준비되는 대로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EU 단일시장을 포기할 수 있다는 발언에 메이 총리가 직접 정부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서는 등 진땀을 흘렸습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협상 상황에 대해서 계속 설명하는 것이 저나 정부로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준비가 더 필요하다며 내년 초로 협상 개시 절차를 미루고 있는 영국에 대한 EU의 압박도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도날드 투스크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한 한 빨리 협상 절차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U는 특히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정상회의를 잇따라 여는 등 영국이 없는 EU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국 경제계는 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와 소비를 위축시켜 영국 경제가 급격히 침체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등 곳곳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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