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도 중, 고등학생들은 편안하게 쉴 여유가 없습니다.
연휴에도 중, 고등학생들은 편안하게 쉴 여유가 없습니다.

중·고등학생 "우리도 쉬게 해주세요" / YTN (Yes! Top News)

2017-11-15 2

[앵커]
연휴에도 중, 고등학생들은 편안하게 쉴 여유가 없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느라 꽉 짜인 생활 속에 쉴 수 있는 권리를 달라며 학생들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나왔을까요?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둥근 탁자에 중·고등학생들이 둘러앉아 진지한 의견을 나눕니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느라 휴일에도 빠듯한 삶에 작은 쉼표 하나를 찍고 싶은 학생들, 가장 절실한 건 잠입니다.

[유지현 / 고등학교 1학년 : 하루에 공부하는 시간은 학교 제외하고 2~3시간, 자는 시간은 5시간 정도 되는 거 같아요.]

또래끼리 열띤 토론 끝에 만든 '일주일 일과표'에는 현실적으로 고민한 흔적이 묻어있습니다.

[조상원 / 고등학교 2학년 : 점심을 먹고 5교시 같은 경우 많은 학생이 졸거나 잘 수 있는데, 그런 경우 점심 후 쉴 수 있는 시간을 30분 정도 (넣었고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영화도 보고 운동도 하고 싶은 게 10대들입니다.

[오은지 / 고등학교 1학년 : 어떤 친구는 1주일에 한 시간밖에 체육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 저희 학생들 건강이 훼손되고 체력이 떨어지면 성적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겠죠.]

전문가들도 학생들에게 휴식할 수 있는 권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찬호 / 성공회대 교수 : 어디에도 쓰이지 않은 시간과 마음, 에너지가 있어야 위기 사태에서, 자기가 살면서 큰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뭔가 찬찬히 쫓기지 않고 추스를 수가 있거든요.]

학생들과 토론한 교육감 역시 자율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현재 국가교육과정이라는 틀이 짜여 있어요. 시간 수나 이런 게 짜여있는데 훨씬 더 선택의 폭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고요.]

쉬면서 삶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학생들,

솔직한 10대들의 바람이 교육정책에 얼마나 담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영[kj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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