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민속 명절보다 '국가 명절'을 더 중요시하는 이유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북한은 전통적 민속 명절보다 정권의 중요한 기념일인 이른바 '국가 명절'을 더 중시합니다.

특히 이번에 5차 핵실험을 한 날도 정권 수립 기념일이었는데요, 북한의 핵 도발 '택일'에는 여러 배경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권민석 기자 보도 보시죠.

[기자]
북한은 사회주의 이념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전통 명절은 떠들썩하게 챙기지 않습니다.

대신 김일성과 김정일 생일이 최대 명절이고, 그 외에 9월 9일 정권 수립 기념일,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등도 중요하게 챙깁니다.

이번 5차 핵실험 날은 68주년 정권 수립 기념일로 내부적으로 축포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보입니다.

[北 조선중앙TV (지난 9일) : 새로 연구 제작한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실험)을 단행했다.]

외부적으로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 남짓 남고, 일주일 뒤에는 유엔 총회가 예정돼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좋든 싫든, 국제사회가 북한 핵무기 개발 능력에 주목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겁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외교 일정 등을 고려한 행보가 아닌가 생각하면서, 북한의 핵보유국 이미지를 더욱더 강화시키기 위한….]

직전의 4차 핵실험은 지난 1월 6일이었는데, 김정은 생일 이틀 전이었습니다.

당시, 생일을 명절로 만든 김일성과 김정일을 따라 김정은도 생일 축포를 쏘았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북한 대형 도발은 또, 공교롭게도 우리의 설이나 추석과 맞물렸을 때가 많았습니다.

2006년 10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1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은 2013년 2월에도 설 연휴 직후 3차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지난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설 연휴 이틀째였습니다.

우리 명절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심리적 충격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10일은 노동당 창건일에, 미국 대선도 임박한 시점입니다.

북한의 대형 추가 도발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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